(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산업은행은 금융지주사로 체제 변화에 성공한 뒤 사회공헌 활동도 집중화·체계화 했다.
계열사별로 분리됐던 기부금 조성을 한 곳으로 모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산은사랑나눔재단'이 있으며 나눔재단은 산은 사회공헌의 '머리'의 역할은 물론 '손발'의 일도 실천하고 있다.
산은은 지주사로 전환한 바로 다음 날인 지난해 10월 29일, 산업은행·산은캐피탈·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한국인프라자산운용 등 5개 계열사 이외에 산은사랑나눔재단을 지주사 차원에서 운영키로 했다.
나눔재단은 지난 2007년 10월 사회책임 경영 실천을 위해 산업은행이 자체적으로 운영해 오던 조직이다.
그동안 산은은 사회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당기순이익의 1% 정도를 분기마다 재단에 출연했고, 재단은 소외이웃의 장학사업과 금융지원에 사용했다.
산은지주는 재단을 지주사 산하에 둬 재원의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며, 앞으로 매년 발생하는 계열사의 이익금 중 일부를 재단에 기부할 방침이다.
나눔재단은 주로 △희망의 디딤돌 사업(소외계층 대상으로 기능사 양성) △창업을 지원하는 산은창업지원 △우수사회복지시설 지원 △새터민 시설지원 및 장학사업 △재외동포장학 사업 △이해관계자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NPO 파트너십 워크샵 등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재원이 부족한 곳과 잘 미치지 못하는 곳을 선택해 도와줘 지원 효과를 높이자는 취지다. 일종의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다.
산업은행은 시류에 휘둘리는 사회공헌을 지양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회 공헌의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무의탁 독거노인을 초청해 '사랑나누기' 행사를 실시하는 모습. |
실제로 나눔재단은 지난해 10월 30일에 지주사 전환과 함께 5개 계열사 직원 100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기도 화성시 신남동 '희망의 집짓기' 공사 현장에 참여했다. 이 활동서 나눔재단은 3채의 집을 짓고 1억5000만원 모금해 화성 해비타트에 기부했다.
산은지주 첫 공동 사회공헌 활동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봉사활동의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산은지주와 각 계열사들은 앞으로도 사회공헌 활동에 공동 또는 상호교환 참여하는 것은 물론, 지주사 차원의 저소득 소외계층 복지 향상과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산은지주 관계자는 "더불어 사는 사회 문화를 조성한다는 의미와 봉사하고 베풀 줄 아는 조직 속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을 주고 싶다"며 "나눔의 과정에서 회사의 명성도 높아지고 직원 개인의 삶의 질도 향상된다는 점까지 고려할 때 나눔은 남는 것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
ykkim@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