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엄윤선 기자)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총재는 27일(현지시간) 미국이 경기회복을 위해 초 저금리로 '페그'(고정)시킨 것이 시장을 오도해 거품을 일으켜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스톡홀름의 금융인회동에 참석해 "금리가 시장 충격에 제때 반응하지 않는 금리 '페그'에 시장혼란이 일지 모른다"며 "다중 평형상태(multiple equilibria) 또는 거품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로 재정 위기가 미 경제에 타격을 주는것보다 시장을 오도하는 장기간의 저금리 기조가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의 금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순회 멤버 불러드는 지난 4월 위원회 회동 당시 재할인율 인상을 주장했다.
그는 스톡홀름연설에서 초저금리 상황에서는 추가 부양책을 쓰는 것이 통화 정책을 성공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앙은행이 자금을 시기 적절히 거둬들일 것이란 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무너질 경우 인플레가 가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불러드 총재는 FOMC 멤버 가운데 '급진 매파'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kirstenum@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