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전체 펀드 가운데 '기타상장지수펀드(ETF)'가 연초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타ETF란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국내채권에 투자하는 ETF를 제외한 나머지 금ETF, 리버스펀드 등을 묶어 일컫는 것이다.
3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기타ETF는 연초 이후 8.46% 수익률로 전체 펀드 중 최상위를 기록했다. 이는 해당기간 전체펀드 수익률 평균 -3.84%와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 -4.97%에 비해 높은 수치다. 1개월 기준 수익률은 12.18%로 동기간 평균 수익률 -6.62%,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 -7.64%과 비교해 격차가 더 크다.
개별종목별로는 원자재ETF인 '현대hi Shares Gold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재간접형)'가 연초이후 수익률 16.94%, 1개월 수익률 17.50%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상품은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금ETF로서, 금 가격의 변화에 따라 수익을 얻는다.
다음으로 설정액이 가장 큰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인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이 11.76%,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래에셋맵스 TIGER200(-1X)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이 11.74%를 기록했다. 두 펀드 모두 리버스 펀드로 KOSPI200지수를 기초로 하는 투자신탁 상품이다.
리버스 펀드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유효한 대표적인 방향성 투자 상품이다. 일시적인 수익고정을 목적으로 한 위험회피(헤지)거래 수단으로도 유용한 대안투자로도 꼽힌다. 특히 당일 증시 종가를 반영한 익일 결제가 가능해 순발력 있는 투자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펀드 전문가들은 기타ETF는 증시 변동성 증가와 하락세의 영향으로 호조를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혜준 대우증권 펀드 연구원은 “리버스펀드는 주식과 반대로 움직이는 펀드라 악세장에서 높은 수익을 얻었다”며 “금ETF도 증시 변동성 고조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펀드 연구원도 “리버스펀드는 지수하락 성과를 반영한 것”이라며 “금 가격은 증시 폭락과 환율 상승으로 환차익까지 생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기 투자목적으로 접근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오온수 연구원은 “리버스펀드는 단기상품으로 최대수익이 100%에 불과해 헤지차원으로 접근해야한다”며 “금과 리버스펀드는 대안투자로 생각해야한다”고 전했다.
김혜준 연구원도 “이런 추세도 1~2개월안에 사그라들 것으로 본다”며 “유럽위기와 대북 위험에 회복속도가 빠르고 2분기 기업실적 발표는 증시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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