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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티셔츠전문쇼핑몰인 자즐닷컴에서 판매되고 있는 북한의 인공기가 새겨진 유아복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북한 축구 대표팀의 유니폼이 수집가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아이템이 됐다며 월드컵 관련 용품 제조업체들이 북한 축구팀에 유니폼을 공급자를 찾는 데 열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축구용품 쇼핑몰인 영국 섭사이드스포츠는 "수집가들의 수요에 맞춰 1000벌의 북한팀 유니폼을 주문할 예정"이라며 "시장의 주요타깃은 남들이 갖고 있지 않은 희귀품을 모으는 수집가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섭사이드스포츠가 북한 유니폼을 구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북한이 아직 공식 후원사를 잡지 못한 데다 공식유니폼 조차 없는 상황이기 때문.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북한 선수들의 유니폼을 제작했던 중국의 '차이나홍싱스포츠'도 이번 월드컵에서는 북한팀에 스포츠용품을 공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최근 북한과 후원계약을 체결한 업체인 이탈리아의 스포츠의류 브랜드인 레지아도 북한의 까다로운 조건 탓에 공식 유니폼 제작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로렌조 그리말디 레지아마케팅 담당자는 "북한이 맞춤 디자인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카달로그에 나와 있지 않은 원단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팀 유니폼 제작이 시작된다 하더라도 큰 매출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실제 온라인에서 12.99달러로 판매중인 "나는 북한 축구팀(I DPRK Football)"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유아복 판매로 거둬들이는 매출은 월드컵 관련 용품 전체 판매의 0.025%에 불과하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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