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흡연율이 좀처럼 감소하지 않으면서 폐쇄성 혈전혈관염, 일명 버거씨병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0일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의 버거씨병 진료환자 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06년에 3500여명이었던 환자수가 지난해에는 4300여명으로 22.2% 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흡연과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진 버거씨병은 흡연율과 환자수가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성인 흡연율은 OECD 평균보다 높은 25.3%로 흡연율이 감소했던 지난 2005~2006년에는 버거씨병 환자수도 감소했다.
버거씨병은 담배를 많이 피우는 40대 이상의 남성 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여성 흡연자의 수가 증가하면서 여성환자의 수도 늘고 있다.
버거씨병은 발생 초기 손˙발끝이 저리거나 감각이 없어지다가 시간이 지나면 혈관 폐쇄로 인해 세포나 조직이 괴사되고 심하면 절단까지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심평원은 버거씨병의 치료법은 오직 금연뿐 이라며 간접흡연 역시 조심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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