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신평사 '평가' 청문회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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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3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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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금융위기 조사위 청문회 출석 무디스 지분 보유 버핏 '입' 주목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투자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국제 신용평가사에 대한 평가에 나선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버핏은 오는 2일 미 의회 금융위기 조사위원회(FCIC)에 나와 2008년 금융위기와 관련한 신용평가사들의 역할 등에 대해 진술할 계획이다. 이 자리엔 세계 3대 신평사로 꼽히는 무디스의 레이먼드 맥대니얼 최고경영자(CEO)와 무디스 전혁직 관계자 5명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1월 당파를 초월한 인사 10명으로 구성된 FCIC는 그동안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CEO는 물론 시티그룹를 위해 일한 적 있는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 등 월가 유력 인사들을 비공개 면담하거나 청문회를 갖고 이번 금융위기의 원인 등을 조사해 왔다.

그러나 해서웨이가 무디스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어 버핏이 이번에 신평사의 활동에 대해 과연 어떤 말을 하게 될 지 특히 주목을 끌고 있다.

해서웨이는 당초 무디스 지분을 20% 가까이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 1년간 지분율을 낮춰왔다. 이 과정에서 버핏은 공개 석상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면서도 신평사에 대한 입장 표명은 꺼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무디스와 맥그로힐 계열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파이말랙의 피치 등 3대 신평사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등 리스크가 큰 증권들을 오랫동안 분별없이 높게 평가해 오다가 단기간에 등급을 떨어뜨려 금융위기를 조장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조지 코헨 미 버지니아법대 교수는 "문제는 당시의 일들을 현 시점에서 제대로 판단해 처리할 수 있을지, 또 문제의 증권들의 위험성을 정말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는지 등"이라고 지적하고 더 중요한 것은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야 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평사들의 사업 모델은 증권 평가에 대해 발행자들로부터 대가를 받는 형태여서 구조적으로 모순을 안고 있다.

이와 관련, 미 상원은 최근 증권거래위원회(SEC) 감독을 받는 채권평가위원회를 신설, 금융회사의 발행 채권 등에 대해 평가 업무를 담당할 신평사를 지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수정법안을 통과시켰다.

수정안은 또 신평사들이 평가수수료를 책정할 수 있도록 했으나 이러한 수수료가 적정한지 여부에 대해 SEC가 판단, 시정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여지를 뒀다.

지금까지는 채권을 발행하는 금융회사가 신평사를 골라 채권 신용등급 평가 업무를 맡겼으며 이 때문에 신평사들은 평가수수료를 지급하는 금융회사 측에 유리한 채권등급을 매겨 주려는 유혹을 받게되고, 금융회사도 높은 등급을 매겨주는 신평사들을 선호하는 불합리한 관행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그러나 부패 노출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현 신용평가 구조가 근본적으로 혁신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많다.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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