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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지난 1975년부터 당대 최고의 아티스트와 함께 총 17개의 아트카 콜렉션을 발표해 왔다.
이는 1975년 프랑스 경매가이자 레이서였던 에르베 풀랭(Hervé Poulain)이 처음 기획돼 같은 해 그의 친구인 알렉산더 캘더(Alexander Calder)의 레이싱카 BMW 3.0 CSL 페인팅으로 현실화 됐다.
이 모델은 세계 3대 모터스포츠인 프랑스 ‘르망 24’ 자동차 경주에 출전했고, 이는 곧 정례화되기 시작했다.
캘더에 이어 1977년 로이 리히텐슈타인, 1979년 앤디 워홀, 1990년 마타조 카야마, 올해 제프 쿤까지 총 17명의 작가가 거쳐갔다.
이후 BMW 아트카는 매년 프랑스 루브르, 독일 구겐하임, 중국 상하이 등 전 세계의 미술관을 포함한 투어에 나섰다. 또 2005년부터 독일 뮌헨 BMW 박물관에 전시됐다.
지난 2007년 5월에는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 총 4대가 전시되기도 했다.
제프 쿤스의 올해 작품은 레이싱카의 이미지, 빛의 폭발, 속도에 대한 역사를 살펴 이를 그래픽으로 구현했다. 이 때문에 정지 상태에서도 역동적인 모습을 연상시킬 수 있다.
제프 쿤스는 1955년 미국 뉴욕 태생으로 1980년대 중반 미디어 과포화와 그로 인한 예술 표현의 위기에 대한 논쟁을 가능하게 한 대표적인 네오 팝 아티스트다. 곧잘 앤디 워홀과 비견된다.
수개월 동안 독일 뮌헨에서 BMW 팀과 함께 일한 그는 “레이싱카의 엔진 후드 밑에서 솟는 기운을 받아 새로운 아이디어를 펼쳐보고 싶었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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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17번째 아트카 'M3 GT2'. |
BMW 국제 문화 행사 담당 프랑크 페터 아른트(Frank-Peter Arndt)는 “예술가가 자신의 관점을 자동차로 표현하는 작업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은 멋지고 감동적인 경험”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파리 퐁피두센터에 전시된 제프 쿤스의 BMW 차량은 BMW 아트카 콜렉션의 전통에 따라 오는 6월 12~13일 프랑스 르망에서 열리는 ‘르망 24시 레이스’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르망 24시 레이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내구성 경주 대회로 1923년 첫 대회 후 프랑스 사르트 르망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24시간이라는 경주 시간이 말해주듯 차량의 내구성이 승부의 관건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BMW M3 GT2는 최대 500마력의 4.0ℓ 8기통 엔진을 장착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불과 3.4초 만에 주파하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사진=BMW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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