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18개월만에 최대폭 감소… 86억 달러↓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유로화 가치 폭락으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1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3일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86억5000만 달러 감소한 2702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11월의 117억5000만 달러 감소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감소폭으로는

외환보유액이 올해 들어 88억8000만 달러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4개월 동안 축적한 외환보유액이 한달새 증발한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 운용수익이 늘었지만 유럽 지역의 재정위기가 부각돼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였다"며 "그래서 이들 통화로 표시된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뉴욕 종가 기준 유로화는 4월 말 유로당 1.3307달러에서 지난달에는 1.2303달러로 7.5% 절하됐고 파운드화는 같은 기간 파운드당 4월 1.5301달러에서 1.4534달러로 5.0% 하락했다.
 
외환보유액 구성은 유가증권 2352억달러(87%), 예치금 304억달러(11.3%),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36억2000만달러(1.3%), IMF 포지션 9억3000만달러(0.3%), 금 8000만달러(0.03%) 등이다.
 
4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2789억달러로 중국(3월말 기준), 일본, 러시아, 대만, 인도에 이어 세계 6위를 유지했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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