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그리스 평가하기엔 아직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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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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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파라과이에 0대 2로 완패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첫 경기 상대인 그리스에 대해 "두 번의 경기로 그리스를 평가해서는 안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허정무 감독은 3일 오전(한국시간) 스위스 빈터투어 쉬첸비세 경기장에서 그리스와 파라과이의 평가전을 직접 관전했다.

쉬첸비세 경기장은 대표팀 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서 자동차로 4시간 가까이 걸리는 곳이지만, 허 감독은 정해성·박태하 코치, 김세윤 비디오분석관까지 데리고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경기에서 그리스는 남미 복병 파라과이를 맞아 전반전에 엔리케 베라, 루카스 바리오스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0대 2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26일 치른 북한과의 친선경기에서 2대 2로 비겼던 그리스는 이날 파라과이 평가전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스는 북한과 평가전처럼 포백을 바탕으로 한 4-3-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또 이날 관중석 대부분을 차지한 자국 팬들이 '헬라스'를 연호하며 응원했지만, 결국 전반 9분만에 균형이 깨지며 베라에게 한 골 내줬다.

이어 전반 25분 골키퍼 초르바스가 산타크루스의 헤딩슛을 막아냈지만, 바리오스가 이 공을 재차 오른발로 넣어 그리스의 골문을 또다시 열었다.

전반 33분 살핀기디스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바로 2분 뒤 니니스의 슈팅은 골키퍼에게 걸렸다.

역시 전반 41분에도 사마라스의 중거리슛과 헤딩슛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들어 그리스는 살핀기디스 대신 안겔로스 하리스테아스, 니니스 대신 카라구니스, 키르기아코스 대신 루카스 빈트라를 넣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이렇다 할 득점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허 감독은 "그리스도 준비 과정에 있다"며 "이렇다 저렇다 언급하기 어렵다. 월드컵 본선 첫 경기를 치르는 오는 12일의 그리스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주전급이 선발 명단에서 빠졌기 때문에 오늘 경기 자체로 그리스를 평가해서는 안된다"며 "세트피스는 여전히 위협적이기 때문에 우리가 많이 준비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그리스 주전 공격수 테오파니스 게카스는 이틀 전 팀 훈련 중 무릎에 가벼운 부상을 당해 출전하지 않았다.

게카스 외에도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전담 키커인 게오르기오스 카라구니스, 중앙수비스 에반겔로스 모라스 등 일부 주축 선수들이 선발에서 빠졌다.

한편 그리스는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 후, 세 차례 친선경기에서 1무2패의 부진한 성적을 냈다.

지난 3월3일 자국 볼로스에서 치른 세네갈과 친선경기에서 0대 2로 완패했다. 지난달 26일 오스트리아 알타흐에서 가진 북한과 친선경기에서는 2대 2로 비겼고, 이날 다시 파라과이에 무릎을 꿇었다.

허 감독은 그리스와 북한의 친선경기 당시 "우리랑 경기할때도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며 "하지만 그리스가 훈련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이 한 경기로만 그리스를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밝힌 바 있다.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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