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재환 기자) 일본의 간 나오토(菅直人.63) 부총리 겸 재무상이 민주당 대표에 당선됐다. 오늘 오후 제94대 총리에 취임한다.
간 부총리는 4일 오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민주당대표선거에서 다루토코 신지(樽床伸二.50) 중의원 환경위원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투표결과는 간 부총리가 291표의 과반수를 획득 129표를 획득한 다루토코 신지(樽床伸二.50) 를 앞서 이겼다. 유효투표수 420, 무효투표수 2표였다. 임기는 하토야 총리의 남은 기간인 올 9월까지다.
이에 따라 간 부총리는 오후 일본국회에서 열리는 중・참 영의원에서 제94대 총리로 지명된다. 간부총리는 새 내각과 당직 인사에서 당내 최고실려자인 오자와 이치로(小沢一郎) 간사장을 배제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간 부총리는 전날 당 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사임의사를 표명한 오자와 간사장의 거취와 관련 " 국민의 불신을 받는 만큼 조용히 지내는 것이 본인과 민주당, 일본의 정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해 '탈(脫) 오자와' 행보를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오자와 간사장의 후임으로는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국가전략상과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상이 거명되고 있다. 또한 총리를 보좌하는 관방장관으로는 '반(反)오자와' 그룹의 대표적인 인물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행정쇄신상과 간 부총리의 측근 아라이 사토시(荒井聡) 총리보좌관이 물망에 올랐다.
간 부총리는 외교정책과 관련, "일미 동맹의 기축인 미국과의 기존 신뢰관계를 확실하게 강화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도 중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신성장 전략과 재정운영 전략을 이달중 마련해 강한 경제, 강한 재정, 강한 사회보장의 일체화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의사소통을 활성화하고 내각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 9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정권이 출범하면서 폐지했던 '정책조사회'를 부활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소속 중.참의원 의원들이 출석한 가운데 당 대표를 선출한데 이어 오후엔 중의원 본회의를 열어 총리 지명 선거를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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