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국회의원들의 관심이 온통 상임위원회 배정에 쏠린 모습이다. 여야가 오는 8일 18대 후반기 국회의장단 구성과 원구성을 완료키로 한 가운데 상임위원장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국회의원에게 있어 상임위는 지역구 민원 해결, 의정활동과 직결되기 때문에 희망 상임위에 들어가기 위한 막판 노력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다만 상임위원장 배분 및 노른자위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간 힘겨루기가 벌써부터 팽팽해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몫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는 모두 11석. 이 중 여당 원내대표가 당연직으로 맡는 운영위를 제외한 외교통상위원회에는 남경필 의원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국토해양위원회 장광근, 기획재정위원회 김성조 의원도 유력, 확실시 되고 있다. 정무위원회 허태열, 국방위원회 원유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이주영 의원이 각각 거론된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정진석, 정병국 의원이 경합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위원회는 권영세, 정진석 의원이 경합을 펼치고 있다.
행정안전위원회는 안경률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정갑윤, 이인기 의원도 거명되고 있다.
민주당 몫 상임위원장은 6석이다.
법제사법위원회는 우윤근 의원이 유력하다. 당초 율사 출신인 송영길·박주선·우윤근 의원이 거론됐으나 송 의원은 인천시장으로 당선됐고 박 의원은 차기 당 대표에 도전 의사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경제위원회에는 김영환,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성순,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최인기, 여성가족위원회 최영희 의원이 거론된다.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우, 오제세 변재일 의원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의 의석수는 169석으로 2008년 전반기 원구성 협상 때 153석보다 13석 늘었다.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 일부와 무소속 의원 입당으로 인한 것이다.
이에 한나라당은 전반기 국회에서 자유선진당이 차지했으나 심대평 의원이 탈당함에 따라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 보건복지위원회를 가져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교과위도 여당 몫으로 돌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반발이 거세 향후 여야의 보건복지위와 교과위를 둘러싼 협상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양당 모두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force4335@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