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국토대장정 나선 기억상실남

   
   
사진속 남성이 걸어간 거리: 동부의 브리스톨 지역에서 서쪽으로 웨일즈를 지나 스완씨에 도착.
 
 
 
(아주경제 엄윤선 기자) 기억상실증에 걸린 두아이의 아버지가 9일간 맨발로 160킬로미터를 걸어 간 이야기가 있어 화제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3일(현지시간) 운전교육 강사로 일하던 기억상실증의 남자가 브리스톨 지역의 병원에서 일상적인 건강검진을 받던 중 사라져 9일간 맨발로 160 킬로 미터를 걸어간 놀라운 소식을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마크 스캇(42 ·사진)은 희귀한 의학질환인 비간질성 발작증을 앓고 있다.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몇일간 잊기도 하고 따라서 이번에 자신이 벌인 장장 9일간의 도보여행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행방불명된지 9일이 지나 스완씨의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발견된 그는 발에는 물집이 잡히고, 피가 나 있었고 몸무게는 6킬로그램 정도 줄어있었다. 

20개월된 쌍둥이 자매 애비게일과 엠버를 둔 그의 약혼녀 데비 글라스(37세)는 "남편이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의사들은 "환자는 탈수증상과 체중이 6킬로그램 가량  준것 외에는 건강한 상태였다." 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글라스는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이다. 경찰에게 전화를 받았을 때 나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랐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 "그를 다시 만났을 때 남편은 나를 알아보지도 못했다. 그래서 상황설명을 모두 해주니 그제서야 조금씩 알아보기 시작했다."고 당시 심경을 토로했다.

스캇은 "경찰에게 감사의 말을 하고 싶다."고 전한것으로 알려졌다.

kirstenu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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