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서울시의 민원상담 전화인 '120 다산콜센터'가 외국어 상담을 통해 외국인의 생명을 구했다는 소식이 전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홈페이지에는 최근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18년간 근무한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시민이 120 다산콜센터의 외국어 상담 서비스를 칭찬한 글을 올렸다.
이 시민은 지난 3월 몽골인 투숙객이 사우나를 이용하던 중 급성 요도결석으로 위급한 상황이었으나 말이 통하지 않자 119에 신고하고 120 다산콜센터에도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센터의 몽골어 상담원인 막나이바야르씨는 20여분간 몽골인 투숙객에게서 과거 앓았던 병의 종류와 현재 증상 등을 들은 뒤 119 구급대원에게 상세히 통역해줘 환자가 병원에서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고 이 시민은 전했다.
막나이바야르 씨는 구급대원과 호텔 직원에게 "투숙객을 잘 부탁한다"고 여러 차례 당부하는 등 진심어린 태도를 보였다고 글쓴이는 덧붙였다.
이 시민은 "말 한마디 통하지 않아 당황했으나 상담원이 차분하게 통역을 해주고 자신의 일처럼 고객을 걱정해주는 모습을 보여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는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을 위한 외국어 상담 서비스를 지난 2월 24일 시작해 현재까지 약 3개월 동안 모두 1만384건의 상담 실적을 올렸다. 서비스는 1년 365일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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