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그룹이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해 국회에서 결론이 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세종시 문제는 정부나 국회차원에서 결론이 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수정안이 부결되면 대체부지를 찾거나 계열사 별로 여유부지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세종시에 기업들이 들어가는 곳이 50만평(165만㎡) 규모인데 이를 대체할만한 부지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세종시에 삼성전자·삼성LED·삼성SDI·삼성SDS·삼성전기 등 5개 계열사의 신수종사업 단지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다만 최근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하고 세종시 원안 고수 의견이 힘을 얻으면서 신수종 사업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또다른 삼성 관계자는 "원안이던 수정안이던 세종시와 관련한 정책이 확정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결정에 따라 투자규모 변경, 부지 마련 등 신수종 사업을 위한 경영을 수립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LED의 경우 늦어도 내년에는 생산라인 건설에 들어가야하는 만큼 정치권의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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