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증권사들이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하고 있다. 올해 10월로 예정된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설화수의 중국 시장 런칭을 앞두고 중국 시장에서 사업 성장률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 덕분에 연일 신고가도 갈아치우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전날보다 14000원(1.43%) 상승해 52주 최고가인 9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 99만원을 기록하기도 해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0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3개월간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19%의 상승을 보여 유가증권시장을 19%포인트 상회했다. 이는 최근 원화약세에 따른 국내 브랜드 시장점유율이 확대와 내수 소비 회복에 따른 국내 화장품 시장의 지속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은 금년 설화수 중국 시장 런칭을 비롯해 내년 계열사 브랜드 에뛰드도 런칭할 계획에 있다. 전문가들은 설화수가 홍콩 고가 화장품 시장에서 성공해왔음을 고려하면 중국 판매도 순조로울 전망이라고 보고 있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은 설화수 신규 매출 창출과 마몽드 매장수 확대 등에 힘입어 중국 사업의 외형 성장률이 40%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위안화 가치도 내년 1분기를 바닥으로 지속적으로 절상될 것으로 전망돼 내년 원화기준 성장률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2분기 매출액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백화점과 할인점, 온라인 채널에서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방문판매도 8~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5%, 16.3%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1분기에 이어 우수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는 고마진 제품의 성장과 생활용품의 제품 믹스 개선 덕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CS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영업에서의 막강한 실적과 해외 사업 성공에 대한 기대 덕분에 최근3개월간 21% 초과 상승했다"면서도 "이 때문에 최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는 "2009년 이후 아모레퍼시픽의 이익은 업그레이드 됐지만 이익 전망치 상향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이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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