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아시아에 유럽 재정위기 여파를 경고했다.
시노하라 나오유키(篠原尙之) IMF 부총재는 9일 "유럽에서 발생한 재정위기가 국제 무역에 지장을 줄 수 있고, 외부 수요가 중요시되는 아시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밝혔다.
그는 세계 경제가 많이 회복되고 있지만 유럽발 재정위기나 이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경제 회복 과정에도 상당한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노하라 부총재는 아시아 국가들의 재정 건전성이 유럽발 재정위기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있다고 평가하며, 아시아는 경제적 성공을 통해 세계 경제 구조 재편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시노하라 부총재는 아시아 각국 정부가 "유럽 재정위기의 위험성을 경계하고 적절한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책입안자들이 더 큰 그림에 초점을 맞추고 갖가지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노하라 부총재는 헝가리 재정상황에 대한 "특별한 우려 요인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는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의 발언을 재확인하며 "상황이 더 차분하고, 지금으로서는 걱정할 것이 많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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