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앗시쿠라치오니제네랄리(Assicurazioni Generaliㆍ이하 제네랄리)는 1831년 설립된 이탈리아 최대 보험사다. 유럽에서는 독일 알리안츠와 프랑스 AXA에 이어 세번째로 꼽힌다. 상해ㆍ손해보험을 주축으로 생명, 비생명, 재보험 등 다양한 보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텔레마케팅에 일찍 눈을 뜬 제네랄리는 1994년 이탈리아 최초의 전화 보험 판매업체인 제네르텔을 설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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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시쿠라치오니제네랄리 1년간 주가 추이(유로·출처:블룸버그) |
서유럽에서 기반을 잡은 제네랄리는 2001년과 2006년 중국과 인도에 진출한 데 이어 2007년 설립 175주년을 맞아 중동부 유럽으로 영역을 넓혔다. 전 세계 67개국에 520여개의 지점을 두고 있으며 8만5000명의 임직원이 7000만 고객을 상대하고 있다. 영업 인력은 10만명에 달한다.
제네랄리가 전 세계로 빠르게 시장을 넓힐 수 있었던 것은 과감한 인수합병(M&A) 전략에 힘입은 바 크다. 지난해에는 1898년 설립된 이탈리아 보험사 알레안자를 흡수했고 중국 궈타이자산운용 지분 30%를 사들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소식통을 인용, 제네랄리가 미국 보험사 AIG의 아시아 자회사 AIA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네랄리는 금융위기 이후 중국과 중동 등 신흥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2008년 말에도 AIG의 중국 사업 부문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2002년 취임한 앙트완 베른하임 회장은 "경기침체로 가치가 떨어진 기업을 인수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며 "M&A를 통해 제네랄리의 위상을 유럽 2위 보험사로 높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제네랄리가 경기침체의 충격을 상쇄하기 위해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영역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네랄리가 M&A시장에서 활개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재무구조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13억유로로 전년 8억6000만유로에서 50%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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