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10일 ‘천안함 침몰사건 대응실태’ 감사결과 중간발표를 통해 “전투예방·준비태세 및 상황보고·전파, 위기대응 조처, 군사기밀 관리 등에 있어서 국방부와 군의 대응에 다수의 문제점이 확인됐다”며 “이러한 책임을 물어 이상의 합창의장을 비롯한 국방부 및 주요 군 지휘부 25명에 대해 징계 등 적정한 조처를 하도록 국방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징계 대상자는 장성급 13명(대장 1명, 중장 4명, 소장 3명, 준장 5명)과 영관급 10명(대령 9명, 중령 1명), 국방부 고위공무원 2명이다. 여기에는 박정화 해군작전사령관, 황중선 합참 합동작전본부장, 김동식 2함대사령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시종 감사원 행정안보감사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상의 합참의장이 징계 대상이 된 것은 지휘 책임과 개인적 책임이 같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국장은 이 합참의장의 개인 책임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다”며 밝히지 않아, ‘축소 발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상의 의장의 지휘 책임 문제와 관련해 복수의 군 소식통은 “이 의장은 천안함 사건 당일 계룡대에서 열린 군 합동성 토론회 뒤 저녁 회식 자리에서 만취한 상태로 고속철도(KTX)로 상경했다”며 “이후 사고 당일 밤 10시42분께 국방부 지휘통제실에 도착해 장관 주관 상황평가회의에 10분 남짓 잠깐 참석한 뒤 사실상 일을 놓고 잠을 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의장은 27일 새벽 국방부 지휘통제실에서 이탈했던 사실도 감사 결과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의 관계자는 “이상의 합참의장이 계룡대 합동성 토론회 뒤 저녁 회식 자리에서 폭탄주 등 술을 10잔가량 마신 사실을 폐쇄회로티브이(CCTV)로 확인했다”며 “이 의장이 사고 당일 술을 많이 마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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