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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식 “대통령과 비슷한 외모로 방송출연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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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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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중견배우 박용식이 연기 활동을 접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고백했다.

박씨는 최근 KBS 2TV '여유만만' 녹화에 참여해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을 닮았다는 이유로 방송출연 정지를 당해 연기활동을 접고 생계를 위해 힘들게 살았다"는 사연을 털어놓았다.

그는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연기를 포기하고 가게를 했지만 너무 힘들어 방송사 간부를 찾아갔더니 가발을 쓰면 단역이라도 하게 해주겠다더라. 그 말을 듣고 바로 가발을 썼다"며 "4년 동안 정말 안 해본 역할 없이 다 해서 입에 풀칠하고 살았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전 대통령이 "나 때문에 본의 아니게 피해를 봐서 미안하다. 나중에 좋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방송 출연정지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받았다고 전했다. 또 당시 영부인이었던 이순자 여사가 "이렇게 우리 남편과 닮은 줄 몰랐다"며 깜짝 놀랐던 사연을 공개했다.

또 그는 "전두환 대통령이 퇴임한 직후부터 방송정지가 풀리면서 야간업소, 행사, 방송출연 등이 물밀듯이 밀려와 많이 벌 때는 80년대 당시엔 큰 돈인 5천만 원까지 벌기도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외모를 닮아 울고 웃었던 그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11일 오전 9시 50분 KBS 2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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