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랑세스는 고품질 안료인 '베이페록스'를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경기장 외벽에 사용했다. |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독일 특수화학기업 랑세스가 남아공 월드컵 개막식에 맞춰 혁신적인 제품 공급에 나섰다.
11일 랑세스에 따르면 남아공 월드컵 주경기장인 사커 씨티 경기장의 외벽에 랑세스의 고품질 안료인 '베이페록스(Bayferrox)'가 사용됐다.
이 경기장은 9만5000여명의 수용인원을 자랑하는 아프리카 최대 축구 경기장으로 월드컵 개막식과 결승전이 개최된다. 오는 17일에는 한국과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축구팀의 접전지이기도 하다. 약 4만3000 평방미터 면적의 경기장 외벽에는 3만3600개의 유리섬유 강화 패널이 부착되어 있다.
랑세스의 '베이페록스'는 이 직사각형 패널들에 아프리카 전통 도자기가 담고 있는 베이지, 갈색, 회색 계열의 색을 입히는 안료로 사용됐다. 특히 경기장 외벽의 3만개가 넘는 유리섬유 강화패널에 색을 입히기 위해 사용된 물감은 총 55t인데 랑세스는 이를 위해 22t 가량의 '베이페록스'를 생산·공급했다.
또 경기장 내부에 있는 9만4700여개의 좌석에 다용도 고성능 플라스틱 두레탄(Durathen)을 좌석 지지대 원료로 공급했다. 이 지지대는 최대 600kg의 중량을 견딜 정도로 튼튼할 뿐만 아니라 부식의 위험과 자외선, 높은 온도에도 내구성이 뛰어나다.
이 외에도 랑세스 화학제품은 축구화에도 사용된다. 보통 유명 스포츠브랜드의 축구화는 모두 '특수 코팅'을 거친 고품질 피혁재료로 만들어진다. 이 때 사용되는 약품이 아쿠아덤(Aquaderm), 베이덤(Bayderm), 유덤(Euderm) 등과 같은 합성아크릴중합체·폴리우레탄폴리머 제품들이다.
랑세스 관계자는 "이 약품들을 표면에 아주 얇은 두께로 층층이 입히면 피혁이 코끼리 가죽처럼 튼튼해진다"며 "수많은 물체와 성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야 하는 축구화 특성을 고려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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