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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인적분할 발표 하루만에 '내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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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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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인터넷ㆍ홈쇼핑 전문기업 CJ오쇼핑의 주가가 인적분할 발표 하루만에 급락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오쇼핑은 CJ오쇼핑과 오미디어홀딩스를 55:45로 인적분할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오미디어홀딩스는 미디어지주사로 CJ오쇼핑의 온미디어와 MBC플러스미디어의 보유지분을 갖고, 온미디어 인수대금 4365억원 가운데 약 1300억원의 채무를 부담할 예정이다.

기업분할로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로 전날 한때 9만6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CJ오쇼핑 존속법인 자본금이 45% 줄어들지만 당기순이익은 그대로 유지돼 주당순이익(EPS)이 두배 이상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해외사업에 대한 투자여력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양사 모두 기업가치가 증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자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입금 1300억원 감소로 연간 이자비용으로 약 65억원을 절감하게 돼 존속법인의 회계상 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며 "월드컵 홈쇼핑 특수와 중국 동방 CJ 실적호조에 이번 인적분할까지 더해져 주가 흐름이 견조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날 CJ오쇼핑은 전날보다 4.81% 내린 9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한때 10% 넘게 빠지며 8만6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기업분할로 인한 투자 의사결정의 방향성 혼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분할로 인해 투자 방향성 혼란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또 최근 높은 주가상승률로 탄력성도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CJ홈쇼핑은 내달 29일 주주총회에서 분할 안건이 통과되면 주권변경 기간을 거쳐 9월 재상장하고, 신설법인 오미디어홀딩스는 10월 상장될 예정이다. 분할기일은 오는 9월 1일이다.

12xworl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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