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무성 국회운영위원장 |
하반기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국회운영위원장을 맡은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문 제목에 자성의 뜻을 담았다.
여당의 원내 수장으로서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수용하고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러한 자성의 뜻을 담아 국민을 최우선으로 야당과 화합해 국회를 이끌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의원들의 양보로 하반기 원구성이 원만하게 합의 돼 국회 공백을 7일로 최소화하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의장단 후보선출이 완전자율경쟁선거로 치러진 것도 큰 의미”라고 하반기 국회운영위원장으로 취임한 의의를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야당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엇보다 대화와 타협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정에 대한 폭 넓은 경험을 두루 갖춘 훌륭한 선배”라며 “그러나 그 동안 여당은 여당대로 너무 백전백승하려 했고, 야당 역시 국책사업을 정쟁의 볼모로 잡아 민생을 등한시 한 점을 서로 인정해야 한다. 서로 대화하고 양보해 합의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앞서 “한나라당이 여당이라고 정부의 잘못을 일방적으로 옹호하거나 견제기능을 소홀히 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정부에 대한 비판적 입장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천안함 보고 과정에서 외국 대사들에겐 사전 설명을 하면서도 국회에서는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그 동안 마치 관행처럼 회기 마지막에 가서 무더기로 법안을 제출하고 대충 통과시켜 달라는 식의 요구도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다. 국가 발전을 위해 지적할것은 지적하고 고칠 것은 고치겠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유력한 야당이 있어야 여당과 정부, 나아가 국가도 발전할 수 있다”며 “정부도 향후 야당에 대한 기존의 태도를 바꾸어 가까이서 설명하고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기한 개헌특위와 선거제도 개혁에 관해서도 그는 “선거제도 개혁과 개헌문제의 필요성은 이미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본다”며 “이 문제에 어떠한 정략적 접근도 있어서는 안된다. 이견이 있는 부분은 진정성 있는 대화와 조율을 통해 원만히 좁혀 나갈 것”이라고 말해 정책 추진의 객관성과 야당과의 타협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maeno@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