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CMS를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거래소 측은 "회사에 대해 횡령, 배임으로 인한 상당한 규모의 재무적 손실 여부를 검토한 결과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권매매거래정지도 해제하기로 했다. 주권 매매거래는 이달 14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저속 전기차 업체 CT&T는 우회상장 통로로 활용될 CMS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우회상장을 계속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다만 CT&T는 CMS가 상폐 공포에서 벗어났지만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합병에 관한 증권신고서 절차가 남아 있는 것은 숙제로 남아있다. 금감원이 세 차례 신고서 정정을 요구해 신고서 통과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지난달 19일 CMS는 수원지방검찰청의 공소장을 인용해 "지난해 8월 CMS의 유상증자와 관련해 박 전 대표는 신주인수를 위한 자금을 차용했으며 이 금액 등을 상환하기 위해 회사 자금 28억1875만원을 (주)제바로 대여한 것처럼 회계처리한 후 임의로 사용해 횡령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그러나 CMS측은 횡령액 28억원이 전체 현금 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고 이미 회수됐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1분기말 현재 CMS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56억원 수준이다.
한편, 이날 CMS가 상장폐지 실질심사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간 거래소 결정을 예의주시하던 전기차 관련주들은 강세를 나타냈다.
삼양옵틱스가 전날보다 5% 오른 1155원에 거래를 마친데 이어 지앤디원택(2.42%), AD모터스(1.11%)도 강세를 기록했다.
저속 전기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CT&T가 전기차 업계의 대표격으로 부상한 이후부터 CMS를 둘러싼 이슈 하나하나가 업계 전체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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