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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전날까지 이베이(ebay.com)에서 열린 이번 자선오찬 경매는 263만달러를 제시한 익명의 입찰자가 마무리지었다.
최저 입찰가 2만5000달러에서 시작한 이번 경매에서는 모두 9명이 참여해 77번 입찰을 시도했다. 최종 낙찰가는 2008년 홍콩 투자자 자오단양이 제시했던 역대 최고가 211만달러보다 24% 높은 가격이다. 지난해엔 캐나다 자산운용사 샐리다캐피털이 168만달러에 낙찰받았다.
낙찰자는 미국 뉴욕에 있는 '스미스앤드월런스키' 레스토랑에서 버핏과 함께 3시간 가량 점심식사를 할 수 있다. 낙찰자는 이 자리에 최대 7명의 지인을 초대할 수 있다.
역대 낙찰자들은 버핏과 점심을 함께 들며 그의 투자전략은 물론 기업지배구조, 자선사업과 같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2008년 낙찰자인 자오단양은 버핏과 점심식사를 한 뒤 낙찰가의 7배에 달하는 수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버핏은 2000년부터 매년 자신과의 점심을 경매에 부쳐왔으며 경매 수익금 전액은 빈민층과 노숙자들을 위한 자선단체 글라이드파운데이션에 기부해왔다. 지난해까지 이 경매를 통해 글라이드에 기부된 금액은 600만달러가 넘는다.
이외에도 버핏은 2006년 그가 보유한 버크셔 지분의 85%, 당시 시가 기준 370억달러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세운 자선단체 빌앤드멜린다재단 등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까지 6년간 버핏과의 점심식사 권리를 따낸 이들 가운데 적어도 3명은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최저 낙찰가는 2001년 익명의 입찰자가 제시한 1만8000달러다.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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