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자기·WMF 등 명품 주방용품 브랜드 이마트 진출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한국 도자기, WMF 등 백화점에서나 볼 수 있었던 명품 주방용품 브랜드가 잇따라 할인점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신세계 이마트는 17~30일까지 진행하는 주방대전에 두 브랜드의 상품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20여 브랜드가 참여해 20만개 물량이 판매된다. 규모는 100억원 정도다. 가격은 상품별로 10~50% 가량 저렴하다.

명품 주방용품 브랜드가 대형마트에 문을 두드린 이유는 해외여행 증가와 인터넷 등을 통해 관련 상품이 익숙해지면서 고급주방용품의 대중소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지난 2008년 ‘월드 퀴진’ 매장을 선보일 당시에도 백화점에서만 판매하던 휘슬러, 실리트, ELO 등 명품 주방 브랜드가 합류했었다.

최근 이들 브랜드의 매출 신장세가 매년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 들어(1~5월) 월드퀴진 매장은 약 168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성장했다.

이처럼 할인점에서 고가의 주방용품들의 판매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것은 대량거래와 직매입을 통해 가격을 낮춤으로써 백화점에 비해 20% 이상 저렴하게 상품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 영업에만 집중해 왔던 독일의 명품 주방 브랜드인 WMF는 지난 5월 독일 본사 해외영업담당 임원이 직접 이마트를 방문, 상품 거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13만8000원에 판매되는 '스텐 후리아팬 3종 세트 + 웍팬 세트'의 한 품목으로 21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세계적 브랜드인 한국 도자기는 일부 주요 백화점들과만 직거래를 할 정도로 철저하게 명품 정책을 추구해온 대표적인 브랜드이다.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한국 도자기는 이마트와 본격적인 직거래를 시작한다.

박찬용 이마트 주방용품 팀장은 “세계적인 주방용품 브랜드를 선보여 소비자 체감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앞으로도 차별화 상품을 기획해 소비자이익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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