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외환은행은 1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올 상반기 실적만으로 배당할 수 있도록 6월 말 기준 주주명부를 폐쇄키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외환은행이 중간배당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대주주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만큼 중간배당을 하면 인수자의 부담을 덜어줘 매각절차를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론스타로서는 투자자금을 조기 회수할 수 있다.
다만 배당 여부나 규모는 상반기 결산 결과가 나온 이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래리 클레인 행장은 주주총회에서 "장기적이고 지속적이며 가능하면 보다 짧은 주기의 배당 지급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2008년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하면서 분기배당(중간배당)을 통해 추가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놨다. 중간배당은 이번이 처음.
외환은행 관계자는 "중간배당을 해도 배당 횟수만 늘어나며, 연간 배당 금액은 똑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론스타는 지난 4년간 배당을 통해 총 8559억원을 벌었으며, 이번 분기 배당까지 감안하면 총 1조 원 이상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론스타는 배당 이외에 지난 2007년 외환은행 지분 13.6%를 매각하면서 1조1927억원을 받아 지금까지 외환은행에서 회수한 금액은 투자 원금인 2조1548억원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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