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미화 기자)장갑차ㆍ기관총 등 중국산 지상무기가 유럽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고 중국 광동어라디어방송이 14일 전했다.
매 짝수해 6월 프랑스 파리 인근 브루제 공항의 전용무기전시장에서 비공개로 열리는 지상무기전시회(Eurosatory) 첫날인 14일 중국의 방위산업체들의 무기들도 그 모습을 드러낸 것.
오는 18일까지 열릴 이 전시회에는 전 세계의 1331개의 방산업체가 내놓은 무기류가 전시되는데 중국에서는 북방공업공사(Norinco)와 보리과기유한공사(保利科技有限公司) 등의 6개 업체가 장갑차,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자동소총, 유탄발사기를 포함, 다양한 전투장비를 선보였다.
유럽연합(EU)은 중국이 지난 1989년 천안문 사태 당시 시위군중을 무력으로 유혈진압했다는 이유로 21년간 중국에 무기판매를 금지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주최측인 프랑스가 전시회에 중국을 초청함으로써 중국 무기의 유럽 진출이 현실화됐다.
방송은 이와 관련해 에르베 모랭 프랑스 국방장관은 "지상무기전시회는 세계에서 가장 큰 지상무기 전시회로 중국도 여기에 와서 자국의 무기를 선보이는 게 사리에 맞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세계 경제위기 이후 각국의 국방예산이 삭감되는 추세지만 프랑스의 지상무기전시회에 참가한 방산업체 수는 지난 2008년과 비교할 때 10% 가량 상승했다.
이 전시회는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으며 전 세계 130개국의 국방관계자와 방산업체, 무기중개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신형 무기 전시와 구매가 이뤄진다.
huazi625@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