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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니 교수는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채널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존은 더블딥에 처할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이라며 "더블딥 발생 가능성은 50%가 넘는다"고 말했다. 다만 경제가 다시 2분기 연속 역성장하는 기술적인 더블딥이라기보다는 일반적인 침체를 겪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비니 교수는 특히 "경제 성장률을 끌어내릴 위협 요소가 상당한 데도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경기부양책을 거둬들이려는 것은 엄청난 실수"라고 지적했다. 또 유로존과 영국의 민간부문도 대거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에 나설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더블딥에 대한 마땅한 정책 대안과 여력이 없는 만큼 지금해야 할 일은 더블딥을 막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루비니 교수는 유로존 재정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에 대해 채무 재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을 재확인했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구제금융을 제공해도 그리스의 공공부채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145%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그리스 문제와 관련한 논의는 이제 채무 재조정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채무를 질서정연하게 조정할 수 있을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2의 그리스로 지목되고 있는 스페인에 대해서는 "여러 면에서 그리스보다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했다. 스페인은 실업률이 그리스의 두배인 20%에 달하고 최근에는 주택시장의 거품도 터졌다는 설명이다. 루비니 교수는 "유로존 4위 경제국인 스페인의 붕괴는 유럽 경제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밖에 루비니 교수는 "시장은 앞으로 저성장 시대가 올 것이라는 사실을 최근 깨닫기 시작했다"며 "적어도 향후 3년간 저성장 시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성장률도 2%를 밑돌 것이라며 고용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매달 15만개의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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