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충현 기자) IT서비스 업계에 경영 및 마케팅 화두로 '소통'이 부상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IT서비스 업체들은 고객 및 임직원들과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CEO들도 경영 방침의 핵심으로 소통을 내세우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 15일 전체 임직원들과 비전을 공유하는 설명회를 열고 2015년까지 매출 9조대 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설명회는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사내 방송으로 생중계 돼 모든 임직원들이 회사의 향후 비전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김인 삼성SDS 사장은 "이번 설명회는 초급변과 불확실성 시대에서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미래에 대해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다 같이 느끼고 생각해 보는 '소통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사장은 취임 초부터 소통 경영을 강조하면서 회사의 사업 방향을 온라인상에서 임직원들과 공유하는 '경영노트'를 운영하고 있다.
LG CNS도 최근 소통 경영의 일환으로 사내 인터넷 방송국 '오아시스'를 개국했다.
오아시스는 국내외 프로젝트 현장에 흩어져 있는 임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도록 마련된 LG CNS의 소통 채널이다.
지난 9일 오아시스의 개국 방송 첫 게스트로 초대된 김대훈 LG CNS 사장은 임직원과 깜짝 전화 연결 등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LG CNS 관계자는 "사내 인터넷 방송 오아시스는 창의와 자율의 조직문화를 구현하는 또 하나의 창이 될 것"이라며 "소통과 학습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LG CNS의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LG CNS는 지난 4월 9일 승진자 가족 초청 축하 행사를 열고 임직원 가족들에게 회사 사업 방향과 조직 문화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승진자 가족 초청행사 역시 LG CNS가 '소통 경영'을 임직원 및 가족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SK C&C는 '소통의 기업문화를 통한 직장 만들기 운동'의 일환으로 'U-쾌한 디저트'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 5월 12일 SK C&C 분당 사옥 앞 광장에서 처음 열린 'U-쾌한 디저트' 행사는 음악 공연 등을 통해 임직원들에게는 활력을, 지역 주민들과는 화합의 장을 만들어 가는 건전한 기업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9일 두 번째 'U-쾌한 디저트' 행사를 가진 SK C&C는 오는 9월과 10월에도 야외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SK C&C 관계자는 "문화행사는 지역주민들과 대기업간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SK C&C의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SK C&C는 이 외에도 외부 현장 근무자를 본사로 초청해 김신배 부회장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홈커밍데이'를 실시하고 있으며, CEO가 현장 근무자를 직접 찾아가는 '비타민 데이(Day)'도 운영 중이다.
또 김 부회장도 지난해 3월부터 'U-심포니'란 사내 온라인 게시판을 운영하면서 소통 경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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