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그룹 악재에 발목이 잡혀 있던 금호그룹주가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상한가에 올랐고, 금호산업은 전 거래일보다 13.56% 오른 360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통운은 각각 6.79%, 0.65% 올랐다.
금호석유는 지난달 26일 이후 60% 가까이 오른 부담에 결국 0.37% 하락 마감했지만, 장중 5만5천7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금호석유와 아시아나항공는 증권업계의 연일 호평에 따른 실적 기대로 최근 신고가를 연일 경신했다. 특히 이날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 중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까지 강세에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구조조정을 통해 사실상 그룹 내 계열 분리가 이뤄진데다 화학, 운송을 중심으로 실적 기대가 커진 덕분으로 바라봤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4일 금호석유와 아시아나항공, 대한통운, 금호피앤비화학, 한국복합물류의 신용등급에 대한 `워치리스트'(Watch list: 하향 검토) 등록을 해제하고 '안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했다.
금호산업, 대우건설, 아시아나항공, 대한통운이 실질적으로 그룹에서 분리됐고, 채권단의 관리 아래 그룹 부실사에서 추가적인 재무위험 전이 가능성이 차단됐다는 게 이유였다.
이응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에 대해 “지난 9일 채권단과 양해각서(MOU)를 채결하면서 재무 위험이 사라졌다”며 “지속적인 합성고무 시장 호조는 수익 상승으로 이어져 3분기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지헌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국제선여객과 항공화물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2분기 영업이익은 1240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34%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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