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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재 주택금융공사 사장 |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임주재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다음달로 취임 2주년을 맞이한다.
임 사장은 고정금리 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과 집 한채로 노후가 보장되는 주택연금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공사의 설립목적에 맞는 '친서민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행보다.
임 사장은 "대출 수요자의 입장에서는 당장의 편리성 때문에 변동금리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게 사실" 이라면서도 "향후 시장금리 상승과 주택가격이 하락할 경우 이자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은행의 자산건전성 악화로 이어져 시장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변동금리를 선택한 고객들은 최악의 경우 어렵게 마련한 내 집을 잃을 수도 있다는 인식이 필요하며 항상 시장금리의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공사는 앞으로 대출 수요자들의 인식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보금자리론의 강점을 내세우며 장기고정금리의 주택담보대출 확충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최근 시중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보금자리론의 금리 경쟁력이 크게 높아진 점은 이 같은 전략에 힘을 실어준다.
임 사장은 "대출을 이용하는 분들도 장기·고정금리 상품인 보금자리론의 금리가 변동금리 대출보다 크게 높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보금자리론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정금리형 대출이 변동금리형 대출보다 0.5%포인트 이상 높지 않으면 응답자의 80% 정도는 고정금리대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보금자리론은 금리변동과 무관하게 원리금상환액이 매월 일정해 장기적인 재정설계와 안정적인 가계운용이 가능하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임 사장은 주택연금의 출시 3년차를 맞아 공급목표를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수요자 입장에서 제도를 개선하는 등 고객 밀착형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이를 위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국민연금공단,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등과의 연계마케팅을 강화하며 실버박람회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고령자가 가입시 부담하는 초기비용 즉 인지세 절감을 시행해 주택연금의 실수요자에게 혜택을 높일 전망이다.
공사는 현재 노인복지주택, 이른바 '실버주택'과 관련된 신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주택연금의 선택권 확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임 사장은 "내달 출시할 계획으로 현재 실버주택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급속히 진행되는 고령화 추세를 감안할 때 실버주택용 주택연금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택가격 상한선과 1가구 1주택이란 요건을 완화하고 담보주택 일부의 임대 허용하는 등 소비자들의 제도개선 요구가 있어 정부당국과 협의 중에 있다"고도 밝혔다.
주택연금은 현재 부부 모두 60세 이상, 주택가격은 9억원 이하이면서 1가구 1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자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sommoy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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