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홀씨' 뿌리 내렸다…대출잔액 2조 돌파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저신용층 전용 대출상품인 희망홀씨대출 잔액이 2조원을 넘어서며 성공적인 서민금융 지원제도로 정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5월 말 현재 희망홀씨대출 잔액이 2조471억원을 기록 중이며 대출자는 31만6000명 수준이라고 20일 밝혔다.

희망홀씨대출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 또는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인 서민을 대상으로 16개 은행에서 취급하는 서민전용 대출상품이다.

지난해 3월 첫선을 보인 후 1년 3개월 만에 대출실적 2조원을 돌파했다. 올 들어서만 9만2000명에게 7116억원 이상이 지원됐다.

은행별로는 농협이 7627억원(대출자 1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 3721억원(6만7000명), 기업은행 3011억원(6만6000명), 우리은행 2446억원(3만6000명), 신한은행 1069억원(1만4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외환은행은 74명에게 3억원을 대출해주는 데 그쳤다. 이는 제주은행의 4분의 1 수준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보다 6개월 이상 늦게 상품을 출시하는 바람에 실적이 저조했다"며 "저신용층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상품 홍보에 적극적이지 못했던 부분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연체율은 꾸준히 오르고 있어 건전성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희망홀씨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1.89%, 4월 말 2.05%, 5월 말 2.27%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서민금융 활성화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한 결과 희망홀씨대출 실적이 크게 늘었다"며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유지돼 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과 희망홀씨대출 취급 은행은 오는 22일 '서민금융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을 열어 사업 성과를 평가하고, 서민금융 리스트 관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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