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재환 기자)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의 지지율이 소비세 인상 논쟁으로 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아사히신문은 지난 19~20일 실시한 전국여론조사 결과, 간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50% 1주 전 59%에서 9%포인트 하락했다고 전했다.
간 총리가 지난 17일 참의원선거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밝힌 '소비세 10% 인상론'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0%로 '평가한다'(39%)를 크게 웃돌았다.
아사히신문은 간 총리의 소비세 인상 발언이 세금 인상에 반대하는 유권자들의 이탈을 부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비세 인상 자체에 대해서는 '찬성'이 46%로 '반대'(45%)와 비슷했으나 소비세인상 논의가 급진전되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18∼20일 실시)에서는 내각지지율이 55%로 1주전의 59%에 비해 4%포인트 떨어졌다. 간 총리의 소비세 인상 발언에 대해서는 48%가 '평가한다'고 응답해 '평가하지않는다'(44%)를 상회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유권자들이 소비세 인상을 불가피한 것으로 일정부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한편, 민주당 지지율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35%, 자민당 지지율이 15%였고, 아사히신문 조사에서는 민주당 32%, 자민당 13%로 조사됐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소비세 인상 논쟁이 다음달 참의원 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확실치 않지만 현재로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제1야당인 자민당을 압도하고 있어 민주당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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