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장외서 연일 급등…공모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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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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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현대홈쇼핑이 장외시장에서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회사 측이 제시한 예상 범위에서 공모가가 산정된다면 투자매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21일 장외주식 전문사이트 프리스닥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연초 3만2500원에서 이날 7만7000원까지 136.92% 급등했다. 지난 한 주 동안만 18%를 웃도는 상승률이다.

당장 올 하반기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다 기업가치에 비해 회사 측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보다 장외거래가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홈쇼핑은 이르면 8월 말 늦어도 9월 초에는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9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신청한 현대홈쇼핑은 내달 말 반기 보고서가 나온 이후 8월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수요 예측,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회사 측이 제기한 주당 공모 희망가는 7만3000원~9만원 수준. 예상공모 금액은 2200억~2700억원이다.

상장 주관사인 현대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이 나온 후 공모희망가 등이 확정될 것"이라며 "경기방어업종으로 부각되고 있어 공모가 산정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홈쇼핑이 예상 범위에서 공모가가 산정된다면 투자매력이 크다고 볼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주가수익비율 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에 따른 고성장 기대감도 떨어진다는 것.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매출 5156억원, 당기순이익 954억원의 경영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 기준 업계 1위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홈쇼핑 공모가 밴드를 감안할 때 올해 현대홈쇼핑의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CJ오쇼핑과 GS홈쇼핑과 비교해 특별히 매력적인 수준은 아니다"며 "현대홈쇼핑 예상공모가와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R은 8.8~11.6배, PBR은 1.4~1.8배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에 비해 CJ오쇼핑의 PER은 13.6배, GS홈쇼핑은 6.1배로 경쟁업체 PER의 정확히 중간이다.

게다가 한 증권사 연구원은 "CJ오쇼핑 등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유통업체들은 중국 사업 고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라며 "반면 현대홈쇼핑은 신사업 등에서 투자매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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