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상반기 주식형펀드 자금이 중국 본토와 홍콩 H증시 주식에 몰렸으나 수익률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주식형펀드 중 상반기 순유입이 가장 많았던 펀드 10개중 6개가 중국관련 펀드였다.
중국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상품은 한화자산운용의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커증권자UH- 1(주식-파생형)[운용]’으로 무려 364억5000만원이 들어왔다. 다음으로는 PCA자산운용이 운용하는 ‘PCAChina Dragon AShare[환헤지]증권자투자신탁A- 1[주식]’이 뒤를 이었다. 두 상품 모두 중국본토주식에 투자해서 수익을 얻는다.
홍콩H주에 투자하는 중국펀드 중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법인전용증권투자신탁 1(주식)’에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연초 이후 230억원이 들어왔다. 그 뒤를 KB자산운용의 ‘KB스타차이나H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상품형)(운용)’이 따랐다.
하지만 수익률 면에서는 부진하다.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커증권자UH- 1(주식-파생형)[운용]’은 연초이후 -19.97% 수익률을 보였다. PCA자산운용 상품도 -6.90%로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 -3.68%보다 밑돌았다.
중국(홍콩H주) 펀드도 상황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순유입 규모 1, 2위 상품은 각각 -1.68%, -5.48%를 기록했다. 홍콩H주에 투자하는 중국펀드 중 3번째로 자금 유입규모가 큰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차이나포커스ETF증권투자신탁 1[주식-재간접형]’ 역시 상반기 -3.78%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부진한 성과에도 본토 펀드에 돈이 몰리는 것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중국 경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임진만 신한금융투자 펀드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올해 세계 증시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떨어지는 등 가격 매력이 커졌다”며 “향후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 연구원도 “자금 유입현상은 위안화 절상과 소비시장 확대 등 중장기적으로 수익 좋을 것이라는 인식 덕분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향후 중국 펀드에 대해 성장성과 가격메리트를 부각하며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급격한 회복은 어렵지만 하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내년이후를 바라보고 저가 매수세를 지속하는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김혜준 대우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빠른 경기속도로 긴축정책이 이어졌지만 하반기에는 긴축기조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상반기보다는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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