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中 지린은행 지분 인수

(아주경제 이문걸 기자) 하나은행이 중국 영업망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29일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중국 지린(吉林)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해 12억 주를 주당 1.80위안에 총 21억6천만위안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 돈으로 37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수치다.

이는 국내 금융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내 금융회사에 지분을 투자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이날 오전 서울 구로구 독산동 노보텔에서 두 은행간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및 지분투자 기념식을 갖고 "이번 투자로 지린은행의 지분 18%를 확보해 동북 3성 지역의 전략적 파트너를 확보했다"면서 하나은행 중국법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나은행은 지린은행 지분을 더 늘리지는 않을 계획이며 상임 부행장과 비상임이사를 파견해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하나은행 중국법인은 지린은행의 지점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소매영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이번 중국 내 은행에 대한 지분 투자는 국내 금융회사로는 처음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한국과 중국 간 영업교류를 위해 차이나데스크를 만들고 상호 교류를 통해 지린성을 포함한 중국 동북지역에서 금융영업을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린은행은 창춘(長春)의 상업은행과 지린의 상업은행, 5개 도시 신용사가 합병한 자본금 78억위안 규모의 은행이다. 현재 367개 지점과 6천400명의 직원들을 거느리고 있다.

leemoonger@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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