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부품·삼영홀딩스, 투자경고종목 지정에도 ‘이유 없는 급등’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대우부품과 삼영홀딩스가 투자경고종목 지정에도 ‘이유 없는 급등’을 멈추지 않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동차 전장부품사인 대우부품은 전 거래일보다 3.19% 오른 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처음으로 상한가를 기록한 지난 8일 1885원이던 주가는 235.36% 올랐다. 평소 하루 10만주에도 못 미치던 거래량도 8일 이후 1586만주 이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주가 강세에 대해 회사 측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대우부품은 지난 11일 주가 급등에 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서도 "특별한 사유가 없다"고 답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는 지난 22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 위탁증거금이 100%로 상향되고 신용거래가 금지된다.

경고종목 지정 후 잠시 주춤하던 주가는 지난 25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한가와 함께 이날까지 오름세를 탔다. 거래소의 투자경고 예고에도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방모직물 전문 생산업체로 IT사업 부문도 영위하고 있는 삼영홀딩스도 지난 25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지난 21일부터 5거래일간 이어진 상한가 행진 탓이었다.

삼영홀딩스는 제4이동통신 사업자로 각광받는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의 대주주라는 사실이 알려진 지난 21일부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20일간 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종목으로 지난 24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거래소의 투자주의와 투자경고종목 지정에도 상승세는 꺾일 줄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170.15% 올랐다. 이날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삼영홀딩스에 대해 제4이동통신으로 주목받는 KMI도 내년 하반기부터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봉원길 대신증권 종목전략팀장은 “주가 급등의 내용도 명확하지 않고 또 이미 충분히 오른 데다 거래소까지 조심하라고 하는데도 이렇게 오른다는 것은 매우 투기적인 현상”이라며 “투자자 본인이 알아서 리스크를 감수하겠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영각 현대증권 종목분석팀장도 “이런 종목들은 언제든지 급격하게 빠질 수 있다”며 “섣불리 따라 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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