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건설사들의 신규 공급물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특히 7월은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되는 비수기인데다 건설사 구조조정까지 맞물리면서 분양물량이 급감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물량은 1만319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6월(2만3836가구)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청약물량이 급감했다고 해서 서두르지 말고 청약 대상 지역의 폭을 최대한 좁혀 알짜단지 위주로 신중히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입지와 분양가 등 조건을 충족시키는 곳이 있다면 과감히 청약통장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 청약저축과 부금, 예금 등 보유하고 있는 통장으로 입맛에 맞는 단지에 청약할 수 있다면 과감히 도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무리하게 통장을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물량이 적지만 시장환경이 좋지 않은 만큼 굳이 통장을 사용할 필요가 없고 때에 따라서는 통장이 필요없는 순위외 청약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7월 분양 물량 가운데 청약저축자에게는 경기도 광교신도시 임대단지와 안양 관양지구, 청약부금 및 소액 청약예금자는 서울지역 재개발 아파트가 눈에 띈다. 또 고액 청약예금자는 서울 용산 주상복합과 성남 여수지구 공공분양 물량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청약저축 가입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곳은 경기도 광교신도시다.
광교신도시에는 첫 국민임대단지가 오는 8일부터 청약을 접수한다. A25블록 55~69㎡ 375가구, A30블록 41~78㎡ 1117가구다.
청약저축자는 A30블록 78㎡ 148가구에 청약할 수 있다. 임대보증금이 4700만원이고 월임대료는 30만원이다.
A30블록은 9개 동으로 구성되며 4101동과 4105~4109동은 판상형, 4102~4104동은 탑상형 구조다. 이 중 4101~4105동은 층/향에 따라 지구 내 흐르는 하천과 신대저수지 조망이 가능하다.
신분당선 연장선이 도보거리에 위치하고 용인서울고속도로와 국도 43호선 진입이 수월해 교통여건이 좋다. 또 용인시 상현동 일대가 인접해 있어 이 지역의 편의시설이나 교육시설 등도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 안양 관양지구에서도 공공분양이 예정돼 있다.
B-1블록에서 97~98㎡ 225가구, 110~111㎡ 817가구가 공급되며 청약저축자 대상 물량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계약일로부터 5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B-1블록은 북쪽으로 관악산 자락에 인접해 있어 주거쾌적성이 좋고 초등학교 부지가 가깝다.
작년 9월 관양지구 C-1블록(전량 85㎡초과로 구성) 분양가는 3.3㎡당 1338만~1405만원이었다. B-1블록은 전용 85㎡이하 주택으로만 구성돼 있고 입지가 C-1블록보다 다소 떨어진다는 평이어서 분양가는 이보다 낮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양지구(58만5000㎡)는 66만㎡규모 미만의 택지지구이기 때문에 동일순위 경쟁시 안양시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청약부금 및 소액 예금자는 서울에서 공급되는 중소형 물량이 갈수록 줄어드는 만큼 재건축, 재개발 일반분양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동작구 사당동에서는 영아아파트 재건축 물량이 나온다. 두산건설이 시공했으며 451가구 중 79~156㎡ 12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 중 청약부금 및 소액 예금자 대상 물량은 79~112㎡ 85가구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아 계약일로부터 3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하지만 입주예정일이 2011년 11월 예정으로 전매기간이 약 2년 단축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동대문구에서는 전농7구역 재개발 물량이 나온다. 총 2397가구 가운데 83~146㎡ 58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청약부금 및 소액 예금자는 83㎡ 351가구에 청약할 수 있다. 시공사는 삼성물산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계약과 동시에 전매가 가능하다.
전용면적 85㎡초과 물량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 가입자는 서울 용산에서 공급되는 주상복합아파트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한강로2가 국제빌딩주변3구역이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지상 36층 2개동 128가구의 주상복합이 나온다. 전용면적 85㎡초과 청약예금자에게 공급되는 물량은 155~216㎡ 48가구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안돼 계약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경기도 성남 여수지구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분양 및 임대아파트가 첫 선을 보인다.
C-1블록에 공공분양 127~206㎡ 326가구, 공공임대 127~150㎡ 130가구가 공급된다. 공공분양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계약일로부터 3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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