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0대 은행 중 국내 9개… 전년比 1개↓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국내 9개 은행이 세계 1000대 은행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6개 은행의 세계 순위는 올랐으며 3개는 떨어졌다.

6일 한국은행이 '더 뱅커(The Banker)' 7월호를 근거해 발표한 '세계1000대 은행'에 따르면 국내은행 지난해 10개에서 9개로 1개가 감소했다.

이는 광주은행이 우리금융지주와 합산, 공시돼 세계 순위에서 제외된 데 따른 것이다.

국내은행 중 지난해보다 5계단 오른 국민은행이 69위로 가장 높았다. 그 뒤는 우리금융이 82위에서 71위로 상승해 국내 2위를 점했고, 신한금융지주는 91위에서 87위로 상승했다.

농협은 전년보다 8계단 오른 105위를 기록해 국내 4번째였고, 국내 4위였던 기업은행은 111위에서 122위로 하락했다. 93위에서 115위로 밀려났던 하나금융지주는 다시 5계단 미끄러진 120위를 기록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대구은행이 399위에서 341위로, 부산은행이 416위에서 372위로 각각 상승했다. 전북은행은 878위에서 986위로 하락했다.

한은은 이번 통계를 기초로 국내외 은행 산업을 비교한 결과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 수익성, 자산건전성 등은 선진국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이익률은 0.42%로 영국의 0.60% 보다는 낮았지만 미국·일본·독일보다는 높았다.

무수익여신비율도 0.82%로 미국(6.88%)·독일(4.56%)·일본(2.18%)·독일(2.17%) 등에 비해 양호했다.

다만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52%로 미국과 영국보다 다소 낮았다.

기본자본 기준 세계최대 은행은 전년도 2위였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차지했다. BOA의 기본자본은 1603억9000만 달러. 국내 1위인 국민은행(143억3000만 달러)의 약 11.2배 규모다.

지난해 1위였던 JP모건체이스는 2위로 내려앉았고 씨티그룹·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HSBC홀딩스가 뒤를 이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5월 28일 현재 중국건설은행이 1위였고 HSBC홀딩스·JP모건체이스·웰스파고·방코 산탄데르 순이었다. 총자산 기준으로는 BNP파리바가 가장 컸다.

세계 25대 은행에 포함된 은행은 미국이 6개로 가장 많았고 영국과 프랑스가 4개씩을, 중국이 3개를 갖고 있었다. 이 밖에 일본·이탈리아·네덜란드가 2개씩이었고 독일과 스페인이 각각 1개씩이었다.

[e-mail]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