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민지 기자) “품질과 디자인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톱3’ 명품 도자기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선진국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
한국도자기는 세계 정상급 도자기 브랜드로 인정받는 한국의 대표 기업이다.
1943년, 충청북도 청주의 작은 도자기 공장에서 출발한 한국도자기는 80여 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도자기 브랜드로 성장했다. 세계 최고급 호텔에서의 호화 파티, 각국 왕실과 대통령궁, 전 세계 대한민국 재외공관의 만찬식장 등 모두 한국도자기의 주요 공급처로 글로벌 식기 시장에서 위상을 떨치고 있다.
이 회사는 70년대 중반 고(故)육영수 여사의 유지에 따라 순수 국내기술로 본차이나 도자기 개발에 성공했다. 당시 육 여사는 한국도자기 김동수 회장을 청와대로 불러 “청와대에서 자신 있게 국빈에게 내놓을 수 있는 품질 좋은 한국산 본차이나 도자기를 생산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렇게 만든 본차이나 도자기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유수 기업의 바이어들도 한국도자기의 기술과 디자인을 극찬했다. 지난 2003년에는 세계 최초로 항균 기능이 있는 은나노 도자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또한 무감원과 무차입, 기술 제일주의로 세운 안정된 경영환경은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닥치자 더욱 빛을 발했다. 한국도자기 김무성 전무는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전 세계 도자기 업체에도 많은 부침이 있었다”며 “수십 년을 착실히 준비한 한국도자기에는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시장점유율과 브랜드 선호도 1위를 수십 년 째 이어가고 있는 한국도자기는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세계 정상급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디자인 제일주의와 초일류 브랜드화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도자기는 지난 2003년 유럽의 세계적인 도자기 디자이너들과 함께 선보인 명품 브랜드 ‘프라우나’를 통해 해외 명품 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
프라우나는 독자 엠블럼 사용과 회화적 느낌을 살린 예술성 높은 디자인, 수작업 제작 방식을 통한 최상의 퀄리티 유지 등 철저한 ‘명품 마케팅’을 펼쳐나가고 있다.
아울러 한국도자기는 올해부터 글로벌 톱3 도약을 목표로 선진국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전략에 따라 세계 각 지역별로 특화된 제품과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스와로브스키 원석과 금으로 치장한 화려하고 고급스런 디자인이 중동 바이어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미국 프리미엄 주방 산업의 메카 뉴욕 ‘포티원 메디슨’에 쇼룸을 내고 미주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노리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일본 명품거리 긴자의 ‘와코’ 백화점에 매장을 낸데 이어 호주와 싱가포르의 고급 백화점에도 프라우나 전문점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동아시아 지역에도 유통망을 넓혀가고 있다. 올 8월과 9월 중국에 처음으로 프라우나 단독 1, 2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올 4월에는 입점만으로도 가치를 인정받는 세계적인 명품 백화점인 영국 헤롯백화점에 아시아 도자기 브랜드로는 최초로 단독 매장 오픈에 성공했다.
한국도자기의 헤롯백화점 공식 매장명은 ‘프라우나’. 이로써 한국도자기는 창사 67년 만에 본차이나의 종주국이자 세계 명품 도자기의 본거지인 영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도자기 김영신 사장은 “프라우나를 중심으로 한 고급 제품이 세계 상위층 고객의 큰 호응을 받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명품 위주의 성장 전략을 펴나가겠다”며 “끊임없는 디자인 개발과 브랜드 고급화를 통해 세계 최정상의 도자기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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