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7% 오른 1698.64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가 경기 둔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소매유통주와 은행주의 실적 호전 기대감에 급등하며 전일 엿새만에 1만 포인트를 회복한 데 힘을 받았다.
유럽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가 당초 예상보다 완화될 것이라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은 454억원을 순매수하며 7거래일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기관은 121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2770억원 순매도를 나타내며 종일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만기일 프로그램은 외국인의 적극적인 선물 매수 덕에 소폭 매수우위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6500계약대 선물을 순매수했고,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615억원 매수우위가 나타났다.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미 금융규제안과 유럽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가 동시에 완화에 힘입어 은행(2.86%) 금융(2.46%)이 큰 폭 상승했다. 또, 코스피가 장중 1700선을 웃돌면서 증권(2.74%)도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이밖에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큰 의료정밀업과 철강금속 등이 3% 안팎으로 급등했다.
시총 상위주도 대부분 상승세로 마감했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전날 하락했던 삼성전자는 0.8% 가량 오르며 77만원대로 올라섰다. 신한지주와 KB금융도 4% 넘게 오르는 등 금융주 흐름이 두드러졌다.
상한가 9개를 포함해 51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해 261개 종목이 내렸다. 9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거래량은 3억2476만주, 거래대금은 5조136억원으로 집계됐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발 리스크와 미국 금융규제안, 국채 발행에 따른 수급 부담 등 대외 3대 리스크가 해소되고 있어 주식 투자 매력이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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