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HSBC는 올해 2분기 이머징마켓지수(EMI)를 조사한 결과 제조업 부문 성장률이 올해 1분기 대비 급감했다고 10일 밝혔다.
EMI는 전 세계 5000여개 이상 기업의 설문을 토대로 작성된 일종의 '경기동향지수'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생산 여전히 장기 조사 평균치를 상회했으나, 금융 위기 이전의 평균 수준에는 못 미쳤다.
HSBC 측은 "이러한 둔화세는 신규 주문, 특히 제조업 수출 주문의 성장률이 감소한데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진국의 내수가 안정될 조짐이 거의 보이지 않으며 곧 긴축 재정에 돌입할 예정이기 때문에 세계 무역량이 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2분기 EMI 지수는 1분기 57.4에서 하락해 55.8을 기록했다. 하지만 저점인 43.4를 기록한 2008년 4분기에 비해서는 여전히 견실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스티븐 킹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지금 글로벌 경제 발전의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었다"며 "이머징 국가 기업들의 수출 이익은 앞선 분기에서와 같은 모멘텀을 유지하지 못했고 2009년 상반기 이후 대부분 이머징 마켓이 눈에 띄는 경기회복을 누려왔으나 최근 암초를 만나게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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