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은 13일부터 5월 무역수지 발표를 시작으로 6월 생산자·소비자 물가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를 발표할 예정다.
최근 미국 더블딥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고 기업 어닝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은 향후 미국 경제향방을 체크해보기 위해 경제지표의 결과에 보다 높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미국 경제지표의 경우 대체로 지난 달 보다 둔화되면서 조정 양상은 보이겠지만 회복추세가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더블딥 우려감이 이전보다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선 제조업 경기에 대해 둔화는 불가피해도 회복세를 크게 훼손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제조업 경기를 알아볼 지표로는 '제조업 체감지표와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시장은 두 지표 모두 지난달 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정 연구원은 "체감지표가 여전히 기준치를 상회하며 확장국면에 머물러 있다"며 "설비가동률의 상승세와 낮은 재고 수준 등을 봤을때 미국의 생산활동이 조정 양상은 보이더라도 회복세가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 역시 둔화가 예상되지만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봤다.
소매판매와 소비심리는 최근 경기둔화 우려와 금융시장 불안을 반영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휘발유와 자동차 판매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지난 달 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소매판매의 헤드라인 지수 부진을 일정부분 상쇄해 소비 경기가 점진적 회복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물가지표에 대해서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내림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물가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인플레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연준의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되며 실물 경제에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좀더 낮추어 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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