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 대회인 포뮬러원(F1) 주관 단체인 국제자동차연맹(FIA)의 실사단이 오는 13~14일 F1 코리아 그랑프리 실사를 위해 한국을 찾는다.
F1 코리아 운영법인 카보(KAVO)는 오는 13~14일 찰리 화이팅(Charie Whiting) FIA 위원장을 비롯한 실사단이 카보 및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를 찾는다고 8일 밝혔다.
찰리 파이팅은 FIA 레이스 감독이자 기술 및 안전 분야 총책임자다. 특히 F1의 최고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제 모터스포츠계의 거물 인사다.
FIA의 방한은 오는 10월 열리는 F1 코리아 그랑프리 최종 점검을 위한 것이다. 실사단은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의 건립 현황, 안전시설 준비 상황, 트랙 상태 등을 최종 점검한다.
정영조 회장 한국자동차경주협회장이 직접 경주장 시설을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FIA 실사단 방한에 앞서 지난 3~4일에는 F3 대회 조직위원장인 배리 블랜드(Barry Bland)가 한국을 찾아 영암 서킷의 또 다른 대회 유치 기대감을 높였다.
블랜드 위원장은 F3 유로 시리즈와 마카오 그랑프리, F3 마스터스 등 세계 3대 F3 대회를 총괄하고 있다.
이번 방한은 지난 2008년 카보와 맺은 국제 F3 코리아 슈퍼프리 개최 협약(MOU)에 따라 최종 계약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점검 차원에서 이뤄졌다.
F3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또 다른 레이스로 F1, GP2와 함께 포뮬러 자동차경주의 주축을 이룬다. 특히 배기량 2000㏄ 이하 급 레이스로 차량의 성능보다 드라이버의 역량에 따라 승부가 결정되는 것이 특징이다.
개최 논의 중인 한국 대회는 매년 연말 각국 F3 상위권 드라이버를 초청해 치르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규모 이벤트 기획으로 논의되고 있다.
카보는 조만간 계약체결을 완료하고 공식적으로 F3 코리아 슈퍼프리 유치 확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카보 홍보팀 관계자는 “한국은 높은 자동차 생산량에 비해 모터스포츠의 불모지로 알려져 있다”며 “영암 서킷의 연이은 국제 대회 유치는 한국 모터스포츠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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