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과반수 획득에 실패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NHK방송은 오후 8시 투표가 끝난 직후 참의원 정원(242석)의 절반을 물갈이하는 이날 선거에서 민주당이 44∼51석을 획득하는데 그쳐 단독 과반수(122석) 확보에 필요한 60석에 크게 못 미쳤다는 출구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연립여당인 국민신당과 의석을 합치더라도 여당 과반수 유지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출구 조사 결과는 민주당 대표인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제시한 목표인 '54석+α'에 미달하는 것이다. 또 2004년 민주당이 획득했던 50석에도 못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자민당은 46∼52석을 얻어 이번 선거전에 임한 38석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역 의원이 한 명도 나서지않은 다함께당은 8∼11석 얻어 선전했으나, 제3당인 공명당은 8∼10석에 그쳐 이번 선거전에 나선 의석수(11석)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NHK는 전국 투표소 5만230곳 중 1천700곳에서 21만6천여명을 상대로 조사해 74%인 16만명의 응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교도통신도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이 이날 선거에서 54석에 미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도했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전에 나선 의석수인 38석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간 총리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를 전해듣고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재정 건전화, 경제 재건, 사회복지 충실화 등 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선거 결과가 패배로 나와도 사임하지않겠다는 의사표시를 명확히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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