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93%가 맞선·소개팅 때 주선자에 속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온라인 미팅사이트 안티싱글이 최근 미혼남녀 6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남성 94%, 여성 91%가 이 같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 이유로 ‘외모’가 얘기와 달랐던 점을 지적했다. 남성은 자신이 겪은 거짓말로 ‘예쁘다’(62%) ‘날씬하다’(31%) ‘착하다’(4%) ‘웃기다’(2%) 등을 꼽았다. 여성은 ‘키가 크다’(38%) ‘웃기다’(27%) ‘잘 생겼다’(22%) ‘착하다’(11%) 순이었다.
자기 스스로가 거짓말의 대상자가 되기는 싫을 터. 남녀를 불문한 소개팅을 기다리는 사람은 모두 주선자가 상대방에게 자신에 대해 ‘낮추거나 최소한 있는 그대로’ 말해 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가장 많은 37%가 ‘있는 그대로 말해 줬으면’이라고 바랐고, ‘어떤 칭찬도 안 했으면’이라는 응답도 26%로 많았다. 반대로 ‘칭찬을 해 줬으면’이란 바람은 상대적으로 낮은 23%였다.
여성 역시 ‘만난다고 할 정도까지는 낮춰서 얘기해 줬으면’(35%), 혹은 ‘어떤 칭찬도 안 했으면’(27%) ‘있는 그대로 말해 줬으면’(23%) 등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칭찬을 해 주길 바란 여성 응답자는 12%에 불과했다.
김영주 가연 대표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옛 말처럼 남녀간의 첫만남에서도 기대가 너무 크면 실망이 큰 법”이라며 “있는 그대로를 설명한 후 만남을 주선하는 것이 성공률 또한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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