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건설주들이 금리인상 영향에 따른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였다.
13일 한국거래소에서 전날 낙폭을 키웠던 건설주들이 대형사를 중심으로 대부분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3%이상 빠졌던 현대건설은 전거래일 보다 1.58% 오른 5만7700원로 거래를 마감했다. 1~2%의 하락폭을 보였던 삼성물산(3.2%), GS건설(2.16%) 대림산업(3.70%) 등도 상승세를 되찾았다.
증권가는 건설주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지나치다면서, 하반기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될 경우 해외 수주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BNP파리바증권은 "금리 상승이 최근 부진한 주택수요를 추가로 위축시킬 가능성은 낮다"며 "금리 인상 등 뉴스로 건설주가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금리 상승과 건설주 사이에는 역관계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도 "'더블딥'(경기 회복 후 다시 침체) 없이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할 경우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태와 유럽국가의 재정위기 탓에 지연된 발주물량 등이 하반기 대거 쏟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별 건설사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쏟아졌다.
씨티그룹은 삼성물산에 대해 지난 2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인 94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개발 사업 부실화 우려와 구조조정 등으로 주가수익비율이 크게 낮아졌다고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현대건설의 매각주관사 선정작업이 이번주 중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인수·합병(M&A)이 가시화될 경우 주가가 모멘텀을 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교보증권은 대림산업에 대해 매출 비중이 30%에 달하는 주택시황 침체에도 국내외 화공플랜트에 대한 높은 수주 경쟁력으로 완만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신규수주는 전년 대비 22.5% 증가한 8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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