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회장, 스페인 안달루시아와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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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1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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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사진)의 플라밍고.

스페인 안달루시아주에 있는 엘헤시라스 터미널과 관련해서 아직도 회자되는 일화이다.
 
지난2008년 말, 최 회장은 알헤시라스 항만청 회장을 비롯한 물류대표단을 한국으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연회가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대표단이 초청에 감사를 표시하는 의미로 스페인 전통춤인 플라밍고를 선보였다.

대표단은 한진해운 임직원들에게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고 최 회장이 선뜻 나선 것이다.

무대 위로 올라간 최 회장은 스페인 여성과 팀을 이뤄 약 2분간 이 플라밍고를 따라 췄다.

이 이야기는 최 회장의 감성경영을 얘기할 때마다 언급되는 얘기다.

한진해운이 오는 15일(현지시간) 엘헤시라스 터미널의 개장식을 갖는다.

최 회장은 이 터미널 개장식 참석을 위해 이미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 개장이 최 회장에게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최 회장이 한진해운의 경영 일선에 본격적으로 나선 후 해외에서 문을 여는 첫 전용터미널이기기 때문이다. 고 조수호 회장의 뒤를 이은 본격적 글로벌 경영의 시작을 뜻하기도 한다.

한진해운의 지중해 지역 공략을 위한 전략적 해운물류 거점이 문을 열었다는 의미도 크다.
 
스페인 남부에 위치한 알헤시라스항은 1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 초대형선 기항이 가능한 지중해 지역 컨테이너 처리 물량 1위의 항구다.

유럽과 남ㆍ북미주, 아프리카 지역 내 해운 운송 수요 증대에 따라 앞으로 해운 물동량 증가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이에 따른 스페인 주정부의 광심도 남다르다.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엘헤시라스가 지중해의 중심 네트워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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