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4선과 2번의 원내대표를 지낸 경험에서 오는 안정감과 뚝심'
안상수 한나라당 신임 대표는 안정적 이미지를 앞세워 한나라당의 새 대표로 당선됐다.
주류 친이계를 대표하는 안 대표는 당내 조직력을 바탕으로 6·2 지방선거 패배와 여권 내 권력투쟁으로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원내대표 시절 야당의 격렬한 반대에도 미디어법이나 4대강 사업 예산을 강행처리한 만큼 안 대표는 친이계 성향이 뚜렷하다. 이러한 친이계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이번 전대에서 당권을 잡는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그 동안 야당과의 대립을 통해 강성의 이미지를 쌓은 것이 대표직 수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청와대와 각을 세우지 않고 당·정·청의 운영을 안정적으로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은 강점으로 꼽힌다.
17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검사생활을 시작한 안 대표는 1987년 박종철씨 고문치사 사건의 주임검사로 처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15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4선을 지낸 안 대표는 정계 입문 이후 검사출신 의원으로서 옷로비 의혹과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등 국회 국정조사에 위원으로 참여해 두각을 나타냈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특보와 당대변인, 최병렬 전 대표 특보단장,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역임했다.
안 후보는 당선 후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을 변화와 개혁을 통해 새로운 정당으로 어떻게 만들어야 하며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어떻게 펴야 할지 가슴이 무겁다"며 "임박한 7·28 재보선 선거에서 국민여러분이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총리실 민간인 사찰로 불거진 여권 내 권력투쟁 논란으로 어느 때 보다 불안한 지도부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안 대표가 이를 잠재우고 당내 화합과 쇄신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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