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금융개혁법안의 상원 통과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금융개혁법안의 토론종결을 위한 표결을 15일 아침에 실시하고 같은 날 혹은 늦어도 오는 17일까지는 법안을 최종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벤 넬슨 의원이 법안을 지지하기로 입장을 돌리면서 상원을 통과하는 데 필요한 60명의 찬성표를 모두 확보했다는 자신감에서다.
금융개혁법안을 만드는 데 주도적으로 참여한 민주당의 크리스토퍼 도드 의원은 "60명의 찬성표를 확보했다고 확신한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표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넬슨 의원이 지지입장을 밝히기 전에 민주당이 당내에서 확보한 찬성표는 57표밖에 안 됐다. 러스 파인골드 의원이 찬성 대열에서 이탈하고 로버트 버드 의원이 최근 별세한 탓이다.
공화당 측에서 수전 콜린스 의원에 이어 브라운 의원이 지지 행렬에 동참했지만 법안 통과를 위해서는 1표가 더 필요한 상황이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새 예산국장으로 제이콥 류 국무부 관리ㆍ자원 담당 부장관을 지명한 자리에서 콜린스와 브라운 등 공화당 의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다음주 자신이 법안에 서명할 수 있도록 상원에 빠른 처리를 촉구했다.
금융 소비자 보호를 위한 규제 수위를 높인 금융개혁법안은 지난달 말 하원에서 찬성 237표, 반대 192표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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